소규모 영구임대 '우리집'… 내달부터 56가구 집들이

만석동·인현동에 각각 28가구씩
인천시 '구도심 맞춤' 주거 지원 성과
  • 김명호 기자
  • 발행일 2017-05-26
취약계층 주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구도심에 인천시가 직접 소규모 영구임대아파트를 지어 보급하는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동구 만석동과 중구 인현동에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영구임대아파트인 '우리집' 56세대를 준공해 다음 달부터 입주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우리집 56세대는 인천시가 직접 공급하는 영구임대아파트로 1990년대 인천시가 보급한 선학·연수 시영아파트와 비슷한 개념이다.

현재 LH가 택지개발 지역에 대단위로 지어 공급하는 영구임대주택은 입주대기 기간이 평균 50개월 이상 걸리는 문제점이 있고, 구도심 재개발 사업의 경우 원주민 재정착률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취약계층이 많이 사는 동네에 직접 영구 임대아파트를 지어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만석동에 지어진 우리집(28세대·영구임대주택)은 대지면적 1천527㎡, 연면적 1천105㎡의 지상 5층 규모로 완공됐다. 1층에는 주민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중구 인현동에도 대지면적 498㎡에 지상 6층(28세대) 규모 영구임대주택이 들어섰다. 노인 인구비율이 많은 동네 특성을 고려해 영구임대주택 1층에는 경로당을 만들었다.

입주 조건은 기존 영구임대아파트와 똑같지만, 만석동과 인현동에 사는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주민들과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상지를 선정했고, 아파트에 들어갈 편의시설 또한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에는 총 3만5천842세대의 임대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이 중 남동구와 연수구 택지개발지에 3만1천610세대가 몰려있다. 정작 취약계층이 많이 사는 구도심에는 4천232세대만 지어졌다. 시는 올해 옹진군 덕적도에도 29세대가 살 수 있는 영구임대주택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