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초월읍 지월3리 주민 40여 명은 31일 광주시청 앞에서 도로 등 기반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무분별한 건축허가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시에 건축허가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집회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마을 진입도로가 4m도 채 안되는 마을에 700가구의 빌라 허가가 나 마을주민들이 통행불편은 물론 소음과 분진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마을 주민 삶의 안정과 생활권 보장 차원에서 허가를 철회해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시 주무 부서 책임자들과 면담 등을 포함해 3시간 여에 걸쳐 이뤄졌다.
집회에 참가한 주민 박모(52) 씨는 "시가 건축허가를 내주려면 우선 도로진입로부터 확보하는 것이 우선인데 무분별한 허가로 마을 주민들이 생활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이날 집회와 관련 "해당 마을 빌라 건축허가는 700가구가 아닌 130가구 정도에 불과하다"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추가허가 문제도 현재로선 검토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광주/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