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수원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장모(24)씨는 얼마 전 '따복기숙사' 소식을 듣고 입사를 결심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장씨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였지만 방문 접수만 실시하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장씨는 "요즘 같은 시대에 온라인접수 없이 방문접수만 받는 건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의 주택 고민을 덜어주고자 경기도가 야심 차게 준비해 온 '따복기숙사'가 오는 8월 준공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입사생 접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입사 지원자들은 온라인접수 없이 방문접수만 실시하는 것을 두고 적잖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방문접수처는 수원시 서둔동 기숙사 현장이 아닌 이의동 광교비즈니스센터로 돼 있지만, 관련 홈페이지에는 접수처의 주소만 기재돼 있을 뿐 가는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 없다.
지원자층이 대부분 저렴한 비용에 입사를 원하는 대학생임을 고려했을 때, 대중교통 이용 방법 등을 함께 올려놓는 등의 세심한 노력이 뒷받침됐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기숙사 설립의 훌륭한 취지와 지난 2년간 열심히 준비한 노력에 비해 막판 홍보가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도는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된 탓에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지원자의 주민등록초본 등 개인정보에 관한 서류를 함께 받게 되는데, 지난 3월부터 법이 개정돼 온라인상에서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부분이 상당히 엄격해졌다.
사실상 온라인 접수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방문접수를 하면 현장에서 기숙사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는 등의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