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확보·원도심 활성화 위해 시청 대신 주안역 제시해 공론화
市, 예타심사 준비 한창 "통과후 기본계획 수립시 세부노선 결정"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송도~청량리~마석)에 주안역을 포함시키자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인천시가 "정부로부터 GTX-B 노선의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는 게 우선"이라면서 추후에 논의하자는 방침을 정했다.
세부 노선문제는 GTX-B노선의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은 뒤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GTX-B노선의 사업 타당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게 인천시 입장이다.
인천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GTX-B노선 주안역 경유 추진위원회' 측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세부 노선과 관련한 부분은 GTX-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논의해도 문제가 없다"며 "지금은 (GTX-B노선) 사업 타당성 확보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GTX-B노선 사업은 송도에서 출발해 시청과 부평, 여의도, 서울역을 거쳐 청량리, 마석으로 이어지는 총 80㎞ 길이의 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규모만 5조9천억원에 달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4년 2월 송도~여의도~청량리로 이어지는 GTX-B노선계획을 발표했지만,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편익비용(B/C) 분석값이 0.33에 그쳤다.
이후 청량리부터 마석까지 노선을 연장해 경기 북부권 시민들까지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마련했다.
현재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심사를 받기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올 하반기 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기본계획 수립, 2019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께 착공할 수 있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X-B노선 주안역 경유 추진위원회는 수요확보와 인천지역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청이 아닌 주안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내용의 주장은 최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도 제기돼 공론화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관련 법상 기본계획 수립 시 대안노선을 비교·분석하도록 돼 있다"며 "이 과정에서 노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결정할지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심사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