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신청사 공사… 28일 수주업체 결정

입찰 심의위 중앙 1명 참여로 축소
한발 물러선 道, 의회와 갈등 봉합
  • 김태성·황성규·강기정 기자
  • 발행일 2017-06-09
2천600억원대 규모 경기도 신청사 건립공사 수주 경쟁의 최종 승자가 오는 28일 판가름난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 갈등을 빚으며 논란이 됐던 기술심의위원 구성 문제(6월 8일자 1면 보도)는 중앙심의위원 1명이 참여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도는 8일 북부청사에서 현대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 등 3개 컨소시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입찰설명회를 열고 총 14명의 기술심의위 위원을 추첨방식으로 선정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심의위원 구성에 있어선 전체 위원 14명 중 1명의 중앙심의위 추천 위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도는 경기도 심의위원 중 이번 심의에 참여 의사를 밝힌 22명의 후보군을 선정했으며, 이날 무작위 추첨 방식을 통해 심의위원을 뽑았다.

위원장은 남동경 도 건설정책과장이 맡은 가운데, 건축계획·건축구조·전기·조경·토목 등 7개 분야에 각 2명씩 14명의 위원이 임명됐다. 다만 전기분야의 후보군은 1명밖에 없어 중앙심의위에서 1명을 추천받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오는 21일 오전 광교 신청사 부지에서 현장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심의위원들이 참석해 현장답사를 실시한다. 같은 날 오후 3개 업체 관계자들은 공동설명회를 열고 심의위원들을 상대로 기술제안 관련 최종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심의위원들은 일주일간 논의를 거친 뒤 오는 28일 기술제안서 심사 결과를 내놓을 방침이다. 이번 공사의 발주처인 경기도시공사는 기술심사점수(60점)에 가격점수(40점)를 합산, 최고점을 받은 업체를 선정한다. 2천600억원대 규모의 수주를 따낼 주인공은 결국 이날 가려질 예정이다.

한편 도의회가 반대했던 중앙심의위원의 참여를 도가 대폭 축소함에 따라, 도와 도의회 간 갈등과 논란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도의회 건교위 소속 조광명(민·화성4) 의원은 "1명으로 참여 비율을 줄인 건 어느 정도 상임위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성·황성규·강기정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