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천형 영구임대주택 '우리집' 살래요?

인현동·만석동 각 28가구씩 공급
시, 20~22일 입주신청 접수 예정
1층에 경로당·커뮤니티실 조성도
  • 박경호 기자
  • 발행일 2017-06-16
인천시가 취약계층이 많은 구도심에 직접 지은 소규모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를 모집한다.

인천시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중구 인현동과 동구 만석동에 최근 준공한 소규모 영구임대아파트 '우리집' 입주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인현동과 만석동 우리집은 각각 28세대씩 총 56세대가 공급된다.

인현동과 만석동에 3개월 이전부터 주민등록이 등재된 무주택 세대 구성원을 입주자로 우선 모집하고, 남는 세대가 생길 경우 모집 범위를 해당 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발표는 8월 11일이다.

인현동 우리집은 대지면적 498㎡에 지상 6층 규모로, 노인 인구비율이 높은 동네 특성을 고려해 1층에 경로당을 마련했다.

만석동 우리집은 대지면적 1천527㎡,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실'을 조성했다.

우리집은 주거환경이 취약한 구도심에 영구임대아파트를 공급하면서 기존 주민들이 생활권 내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인천시가 50세대 내외의 소규모 아파트를 직접 짓는 사업이다. 시가 1990년대 초반 보급한 연수·선학 시영아파트와 비슷한 개념이다.

LH가 택지개발 지역에 대단위로 짓는 영구임대아파트는 인천지역 입주희망 대기자가 1만 세대를 넘어섰고, 평균 대기기간이 50개월이나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천시가 국·공유지를 활용해 소규모 영구임대아파트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보완한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하지만 시가 소규모 영구임대아파트 건립 대상지를 추가로 마련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영구임대아파트는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반대 민원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만석동 우리집의 경우도 주민 반대로 착공 후 3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만석동 우리집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꾸준히 이해시켜 공사를 재개할 수 있었다"며 "추가 사업대상지는 각 군·구에서 모집공고를 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