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되살린 '용유 노을빛타운' 개발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7-06-26
3번째 공모 3개 사업자 접수
사업협약 체결 성사 기대감
'주민약속' 시한앞 기사회생
내년 8월까지 인가신청 해야


인천 용유도 선녀바위 인근에 월드컵 축구장 94개 크기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용유 노을빛타운' 사업에 3개 사업자가 참여를 희망했다.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면서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될 처지에 놓였던 용유 노을빛타운 조성사업이 민간사업자를 찾아 정상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3일 '용유 노을빛타운 민간참여 공동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3개 사업자가 참가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1개 사업자는 컨소시엄, 2개 사업자는 단독 형태로 공모에 참여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번 공모에 참여한 컨소시엄의 구성원과 단독 참여 업체가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격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천도시공사는 앞서 두 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격 사업자를 찾지 못한 바 있다. 지난 4월 진행한 공모에는 신동아종합건설과 국원토건 컨소시엄(국원토건·그레이트오션리조트) 등 총 2곳이 참여했는데, 신용등급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지난해 5월 진행한 공모에는 모두 5개 사업자가 참여했는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가 잇따라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 참여한 업체 중에는 사업 추진 자격을 갖춘 곳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는 평가를 거쳐 다음 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협상을 거쳐 사업협약이 체결되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 이럴 경우 공모 대상지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유지된다.

이곳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주민 일부는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다"며 경제자유구역 해제를 요구해 왔고,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6월까지는 사업을 추진하되 구체적인 성과가 없으면 주민 요구를 수용하기로 약속했었다.

사업 대상지는 내년 8월까지 실시계획 인가 신청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자유구역에서 자동 해제한다는 조건도 걸려 있다.

용유 노을빛타운 공모 대상지는 인천 중구 을왕동 산34의 9 일원 67만1천907㎡(전체 105만여㎡)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번에 선정되는 민간사업자와 공동시행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허가, 사업 대상지 내 사유지 보상, 조성 공사 감독 등을 맡고, 민간사업자는 사업비 조달, 조성 공사, 입주시설 유치 등을 수행하는 구도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