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 '롯데 물류센터' 결사 반대

교통체증 가속화·안전 위협
입주자연합 유치 철회 요구
  • 이귀덕·강기정 기자
  • 발행일 2017-06-27 제2면

광명역 인근에 조성될 예정인 롯데 온라인 물류센터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26일 광명시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광명역 주상복합 5개단지 입주예정자 연합회는 이날 광명시와 광명역복합터미널㈜,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광명역복합환승센터 내 물류센터 유치 철회 요구서'를 전달했다.

롯데는 광명역 인근 철도부지에 지상 6층·연면적 2만7천154㎡ 규모의 온라인 쇼핑 전용 물류센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늘어나는 온라인 쇼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물품이 열차나 차량을 통해 보다 빠르게 배송될 수 있도록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하루에 수천 대의 물류 차량이 오가게 될 경우 혼잡한 광명역 인근이 더욱 복잡해지는 것은 물론, 광명역 남측 초·중학교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도 열차 이용객과 이케아·코스트코 등 쇼핑센터 방문객, 기아차 물류 차량 등으로 광명역 인근의 교통 체증이 심각한데, 롯데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이러한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연합회는 "수익성을 추구하면서도 공공성을 잃지 않겠다는 게 광명역복합환승센터의 원래 목표인데 이에 위배되는 사업 계획"이라며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에 물류유통단지가 들어설 예정인데, 그곳에 조성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성태(민·광명4) 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물류센터 계획은 광명역 활성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귀덕·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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