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4029만원 압도적 차이 1위
성남·하남·광명·안양 뒤이어
용인 6위로 2008년이후 약세아파트 값을 기준으로 경기도의 최고 부촌(富村)은 역시 과천이었다.
2위는 분당·판교가 버티고 있는 성남이었고, 3위는 미사·위례신도시 입주로 집값이 치솟고 있는 하남이 차지했다. 용인은 최근 들어 순위가 계속 밀리며 6위로 주저앉았다. ┃그래픽 참조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5일 공개한 '수도권 지역별 부촌 지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과천은 평균 아파트 가격이 8억 4천29만 원에 달해 경기도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부촌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성남이 평균 아파트값 5억 7천130만 원으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과천과 성남은 지난 2001년부터 단 한 차례도 순위를 내주지 않고 경기도 부촌 1위와 2위를 지켜오고 있다.
3위 역시 주인공이 바뀌지 않은 채 하남시가 차지했다. 하남시는 최근 미사지구와 위례신도시 등 아파트 값이 높은 신도시가 본격적으로 입주하면서 지난해 3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달 기준 하남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 9천347만 원이었다.
4위부터 6위는 순서대로 아파트 값 차이가 크지 않아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용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용인은 2007년까지 3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한 아파트값이 더디게 회복되면서 순위가 계속 밀려 올해는 6위까지 떨어졌다. 용인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3억 8천331만 원이었다.
4위는 광명(3억 9천827만 원)이었고, 안양(3억 8천522만 원)이 용인을 밀어내며 5위로 올라섰다.
수도권 1기 신도시 5곳(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중에서는 분당이 평균 아파트 가격 5억 7천560만 원으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켜갔다. 분당은 2001년 이후 한차례도 이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신도시 부촌 2위는 평촌과 일산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평촌(3억 9천399만 원)이 2위, 일산(3억 8천433만 원)이 3위였다. 일산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2위를 지키다가 2011년 평촌에 밀렸다. 일산은 다음 해 다시 2위로 복귀했지만, 1년 밖에 못 버티고 2013년부터는 평촌에 밀려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