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폭우에 배수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도로가 잠긴 (7월24일자 23면 보도) 인천 북항터널이 나흘째 복구를 완료하지 못한 채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주식회사는 배수펌프 미작동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민·관 합동 전문가를 구성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인천~김포 구간) 북항 터널이 나흘 째 배수·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자고속도로 운영사인 인천김포고속도로 주식회사는 당초 복구 완료 시기를 26일까지로 정했으나 여전히 작업을 끝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 도로를 오가던 화물차 등 차량은 나흘째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있지만, 운영사 측은 정확한 복구 완료 시점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김포고속도로 주식회사는 지난 23일 내린 집중 호우로 북항 터널 인근 전기실이 침수되면서 배수펌프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9천t급의 배수펌프가 아예 작동하지 않은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개통 당시 9천t급 대형 배수펌프가 있어 재난·재해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홍보한 바 있다. 운영사 측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민간 전문가들을 꾸려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대한 복구를 하고 있으나 적치물 등이 있어 걷어내고 작업을 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차량 통행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고 사고 원인 파악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