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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문을 연 남양주 '두산 알프하임'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두산중공업 제공 |
남양주 호평 두산알프하임
개관 사흘간 3만4천명 발길
서울 공덕SK는 기록 부진8·2 부동산 대책 이후 사실상 처음 문을 연 남양주 견본주택에 주말 동안 3만 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반면 규제 지역인 서울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찾아와 지역별 온도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남양주시 호평동 일대에 짓는 '두산알프하임' 견본주택에 지난 11일 개관 당일 방문객 1만 1천여 명이 몰려들었다. 업체측은 주말까지 사흘간 총 3만 4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했다.
이곳에 방문객이 몰린 것은 남양주시 지역이 8·2 대책에 따른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지정에서 제외된 데다가, '두산알프하임'은 공공택지가 아닌 민간택지로 계약 후 6개월 뒤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 관계자는 "두산알프하임은 8·2 대책에 따른 상대적 수혜를 예상했는데, 역시 기대만큼 반응이 좋았다"며 "방문객 중에는 호평동이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을 노려 단기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된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공덕 SK리더스뷰' 견본부택에는 11일 개관 당일 2천700명, 12일 5천500명 등 주말 사흘간 1만 5천여 명이 방문하는데 그쳤다. 공덕SK리더스뷰는 마포로 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아파트·오피스·상가 단지로 그동안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던 곳이다.
하지만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 서울지역에 분양한 아파트 견본주택에 개관 첫 주말 평균 3만 명 이상이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기록이다. 방문객 상당수가 강화된 대출, 청약 규제 등을 문의하면서 상담석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분양 관계자는 "LTV(담보인정비율) 40% 축소와 청약 1순위 자격 등에 대한 문의가 주를 이뤘다"며 "이번 대책의 내용이 복잡한 데다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다 보니 상담시간이 1인당 30분씩으로 길어졌다"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