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역삼지구 개발' 본격화

市, 행정타운 주변 처인지역 23만여㎡ '환지 계획' 인가
공공용지·체비지 제외… 내달께 부지조성 2022년 입주
단일지구 최대 규모 '중심상업지역' 지역균형발전 기대
  • 박승용 기자
  • 발행일 2017-08-18

10년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용인 행정타운 주변 '역삼도시개발사업지구'가 환지계획이 인가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간다. 


용인시는 17일 처인구 역북동 363 일대 역삼도시개발사업지구 69만여㎡에 대해 공공용지와 체비지를 제외한 23만여㎡의 부지에 대한 환지계획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수지·기흥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늦었던 처인지역에 단일사업지구로는 최대 규모의 중심상업지역이 개발돼 용인시 전역의 균형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역삼지구 개발은 토지 소유자에게 사업 구역 내 일부 땅의 소유권을 넘겨주는 환지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업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매각할 체비지와 공공용지를 뺀 나머지 토지를 조합원들이 나누게 된다.

이 같은 환지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역삼지구는 다음달 본격적으로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해 2021년말 구획정리를 마치고, 빠르면 2022년부터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삼지구 개발계획은 ▲상업 및 업무용지 12만6천㎡ ▲복합용지 5만7천㎡ ▲주상복합용지 19만7천㎡ ▲공공시설용지(도로,공원 등) 31만㎡ 등 행정타운 배후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주상복합용지에 5천256세대의 아파트 등이 들어서 1만4천700여명의 주민이 입주하게 된다. 시는 역삼지구 개발이 진행되면 부동산 가치상승과 기반시설 설치 및 각종 토목·건축공사 등으로 대규모 경제적 파급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지구 지정된 역삼지구는 학교나 공원 등 기반시설 확보를 위한 각 기관의 협의가 장기간 지연되고 개발방식에 대한 조합 내부의 불협화음과 자금조달 문제까지 겹치면서 사업이 장기화되어 왔다.

조합측 관계자는 "용인시의 적극적 행정으로 그간 풀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해 10년 동안 지체됐던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이번 환지계획 인가로 역삼지구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돼 행정타운 주변이 100만 도시에 걸맞은 대도심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시 전체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박승용기자@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