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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와 안전성 문제 등으로 개통조차 못하고 사라진 월미은하레일의 대체사업으로 '월미 모노레일'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설치된 월미은하레일 교각.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인천 월미도를 순환하는 '월미 모노레일' 도입 사업이 본격화된다. 부실공사와 안전성 문제로 개통조차 못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 사업의 대체사업으로 기획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 궤도차량 운행시스템 제작구매 설치' 제안서 공모를 발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번 제안서 공모에서 월미 모노레일 궤도차량과 신호·전기, 통신 등 시스템 제작을 맡을 업체를 결정할 계획이다. 모노레일 궤도차량을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내 업체는 3~4곳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월미 모노레일은 1~2㎞ 정도에 불과한 국내 설치 모노레일에 비해 5배 정도 긴 6.1㎞를 운행하게 된다. 또 200억원 가까운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월미 모노레일 사업이 국내 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인천교통공사의 설명이다.
인천교통공사는 9월 28일 제안서를 접수받아 심사를 거쳐 업체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앞서 월미 모노레일을 최첨단 원격 무인운영 시스템이 아닌 유인 단순 제어시스템을 도입해 사업비를 최소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다른 지역에서 안전성과 기술력 등이 인정된 업체를 선정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인천교통공사는 내년까지 월미 모노레일의 궤도차량과 시스템 제작·설치를 마무리하고, 시범운행을 거쳐 2019년 2월 개통할 계획이다. 올 11월부터는 월미 모노레일 적정 요금과 인력투입 규모, 적정 운행횟수 등을 살피는 수지분석작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오랜 기간 개통하지 못한 사업인 만큼, 이번엔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 월미도 일대를 순환하는 형태의 월미은하레일은 2010년 6월 준공됐지만, 부실공사와 안전성 문제로 개통하지 못했다. 이후 민간사업자 주도의 모노레일 건설사업이 추진됐지만, 공기 지연 장기화 등을 이유로 무산되고 결국 인천교통공사가 월미 모노레일 사업을 직접 추진하게 됐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