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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오전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주변 지역 개발 기본구상' 확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16개 교차로 연결·대중교통 연계
차로 축소… 공원·휴식시설 조성
2개권역·9개 생활권 맞춤형 사업
南 문화복합-西 창조공간 밑그림인천시가 5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주변지역 개발 기본 구상'을 확정해 발표했다.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서인천IC간 10.5㎞ 구간에서 일반화 공사가 동시 착공되고, 고속도로 주변지역은 2개 권역, 9개 생활권으로 나뉘어 맞춤형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그동안 국가성장의 대동맥 역할을 해온 경인고속도로를 지역발전의 심장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공사는 대상 구간에 16개 교차로를 연결하고, 지역·광역 대중교통망 연계성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인천시는 애초 단계별 착공 방식을 택했지만, 시민 불편을 줄이고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전 구간 동시착공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번 일반화 공사에서 도로 차로 수를 축소하고, 남은 공간엔 공원과 녹지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녹지 16만7천㎡, 문화시설 7만9천㎡, 주차장 총 1천670면이 새로 마련된다.
고속도로 주변 지역은 남구권역과 서구권역 등 2개 권역 9개 생활권으로 구분돼 맞춤형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남구권역은 인하대 일대를 중심으로 문화복합지역으로, 서구권역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형 지식기반 창조공간으로 각각 조성된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를 총 4천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12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통한 고속도로다. 인천항과 주안·부평공단을 거쳐 서울까지 이어지는 경인고속도로는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인천 도심 단절 문제와 소음, 먼지 등 환경 문제 등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로 인한 도심 단절 해소와 도로 주변 지역 재생사업 활성화 등을 위해 정부에 경인고속도로 관리권 이관을 요청했고,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와 이관 협약을 체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도심 단절로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해 온 경인고속도로가 소통과 화합, 희망의 공간으로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공사는 오는 11월 시작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