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 관통 논란' 논의 중단… 시흥~서울 민자도로 '재추진'

우선협상대상자 시의견 수용
현대산업개발 실무협상 재개
  • 김영래 기자
  • 발행일 2017-10-18
시흥 소래산을 관통하는 도로 개설 계획 때문에 논의가 중단(2013년 7월2일자 19면 보도)됐던 '시흥~서울 간 민자도로'사업이 재추진된다.

17일 시흥시는 지난 2013년부터 실무협상을 진행하다 우선협상대상자의 요청으로 두 차례 중단됐던 '시흥~서울'간 연결도로 실무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시흥~서울' 간 연결도로 우선협상대상자(현대산업개발 등)가 사업제안 당시보다 금리안정 등 제반 여건이 변화되면서 시흥시가 제시했던 의견 대부분을 수용하기로 하고 실무협상 재개를 요청해 왔다는 것.

'시흥~서울' 간 민자도로 실무협상은 2013년 한차례 중단됐다가 2016년 당시 우선협상대상자가 저금리시대의 금융여건 변화를 사유로 ▲신천터널 S커브 노선 직선화 ▲대야교차로 개선 사업비 시흥시 부담 ▲극동아파트~시흥IC 구간 도로용량 조정(6차선→4차선) 등을 조건으로 제안하며 협상을 재개했지만 시흥시와 시흥시의회의 반대로 협상이 중단됐다.

당시 시의회와 시 정부는 소래산 관통 계획 등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측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우선협상대상자가 시의 '조건 수용 불가' 입장을 대부분(설계 변경 등) 받아들이는 한편 '금융권과의 PF(Project Financing)를 위해 보상비 확정 및 현재 시장금리에 맞는 수익률과 금리 변경'을 제안하며 협상재개를 요청해왔다.

이에 시는 시의회 의견수렴을 마치고 현대산업개발에 곧 실무협상재개를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12월부터 본 협상을 진행하며 빠른 시일 내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협상이 완료되면 '시흥~서울'간 연결도로는 신천동(서해안로)에서 부천시 범박동(계수대로)까지 4.9㎞ 구간을 왕복 4차선 도로로 (가칭)시흥서울연결도로주식회사에서 BTO방식으로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2007년 1월 기준 1천717억원, 준공 후 30년간 민간사업자가 운영한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