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이익환수 피하기" 강남 재건축 속도전

  • 연합뉴스
  • 발행일 2017-12-28
내년에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관리처분총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총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하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이 26일 오후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하고 관리처분신청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관리처분신청 안건은 89.8%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조합은 곧바로 서초구청에 관리처분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전날 총회가 조합원들 간 내부 갈등으로 4시간 넘게 진행되는 등 진통을 겪었음에도, 관리처분신청 안건이 높은 찬성률로 통과된 것은 가구당 수 억원의 환수금을 납부하기보다 일단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는 것이 낫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재건축 단지들은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야 내년부터 적용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

앞서 23일에는 서초구 신반포14차 재건축 조합이 관리처분총회를 열고 관리처분신청안을 통과시켰으며, 송파구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조합도 25일 관리처분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

또 서초 신동아 재건축 조합은 지난 22일 관리처분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27일 이사회를 거쳐 이날 곧바로 서초구청에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낸다. 28일에는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이 관리처분총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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