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가 올해 택지 2천만㎡ 이상을 개발하고 주택 3만여세대를 공급한다. 투자금액만 1조2천억원에 이르고 구리·남양주·양주테크노밸리 등 경기도의 미래를 좌우할 굵직한 사업의 밑그림도 올해 대거 그려질 전망이라 건설업계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
도시공사는 올해 2천280만㎡의 택지·도시개발에 나서고 산업단지를 모두 818만㎡ 개발하는가 하면 '경기도형 행복주택' 따복하우스를 포함, 3만2천516세대의 주택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도시공사가 해당 사업들을 수행하기 위해 투자하는 금액만 1조2천637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은 그 이상일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남경필 도지사가 공언한 '따복하우스 1만호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조성되는 따복하우스 지구만 30곳에 달하는데, 도시공사가 올해 투자할 예정인 1조2천억원의 4분의1에 이르는 3천억원 이상이 따복하우스에 투입된다.
화성 동탄2신도시와 성남 판교, 수원 광교원천, 용인 죽전·창업, 의왕역, 평택 고덕·BIX, 시흥 정왕, 연천 BIX,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안산스마트시티, 오산 가장 등에 따복하우스가 들어선다. 오는 8월에는 부천과 의정부에 각각 주상복합형 사회주택이 조성될 전망이다.
따복하우스 등 주거복지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한 지역 건설업계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개발 지형도 여러모로 달라진다. 우선 다양한 분야의 한류 콘텐츠가 중심이 된 대규모 관광문화단지인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가 완공될 계획이다. 평택 고덕신도시도 부지 조성을 거의 끝낼 예정이다. 안양 인덕원·관양고 일대 도시개발도 사업 본격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에 착수한다.
성남 판교제로시티도 연말에 1단계 공사를 완전히 끝내고, 오는 6월 2단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확정된 경기도의 각종 대형 사업들도 올해 잇따라 밑그림을 그린다. 도시공사는 이달 중에 구리·남양주테크노밸리와 양주테크노밸리를 어떻게 조성할지 기본 구상과 사업화 방안에 대한 용역을 발주한다.
오는 3월에는 성남 제3판교테크노밸리의 사업화 방안을 정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