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용인도시공사는 16일 마평동 종합운동장 시설을 철거하고 용인종합터미널 이전과 대규모 복합타운 신축, 청소년 문화광장 등 대중교통과 문화공간, 지역 행정의 새로운 허브를 구축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처인구 마평동 704번지 일대 용인시 소유 전체 부지 가운데 실내체육관을 제외한 5만577㎡ 규모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2개동으로 신축되는 대규모 복합타운 지하에는 공용버스터미널을 이전하고 지상은 상업·판매시설과 면세점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상층에는 공공시설 외에 호텔, 오피스텔, 공동주택 등 숙박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을 위해 대규모 청소년 문화광장을 조성하고 운동장·송담대역(중앙시장역)은 지하 통로를 설치해 지하상가와 전시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무빙워크를 설치해 이동성과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용인도시공사가 지난해 12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용역보고서를 용인시에 제출했다. 용인도시공사는 종합운동장과 공용버스터미널 등 기존시설 노후화에 따른 대안으로 도시재생사업을 구상해 왔다.
종합운동장의 경우 20년이 넘은 노후 시설로 올해 삼가동 체육공원과 경기장이 완공됨에 따라 활용도가 떨어졌고 공용터미널도 시설 노후화로 그동안 이전 또는 신축 등 여러 방안이 고려돼 왔다.
더욱이 기존 터미널에서는 경전철 등 대중교통 노선 연계가 어려워 용인시 교통체계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마평동 도시재생사업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처인지역 발전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최근 동부권 개발압박이 커지면서 새로운 행정문화 거점이 필요하지만 지역 여건상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종합운동장 일대 부지는 시유지로 접근성이 용이하고 원도심권과도 가까워 공동화된 원도심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용인시는 도시공사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