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G-밸리' 장기발전 전략 세운다

기본 구상·사업화 방안 용역
2월 시작… 6월 타당성 검토
자문위 설치 의견 수렴·반영
  • 이종우 기자
  • 발행일 2018-01-23
구리시는 지난해 유치한 구리테크노밸리 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1월 테크노밸리 전담 TF팀 신설에 이어, 2월 초 장기발전 전략 용역에 본격 착수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사노동 부지에 조성할 구리테크노밸리를 가칭 'G-밸리'로 정하고 경기도와 합동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테크노밸리 사업 기본 구상 및 사업화 방안 용역을 2월 초에 착수, 6월 말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용역 수행 과정에서 관계 전문가, 의회, 시민 등이 참여하는 'G-밸리 조성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다각적인 발전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 차별화된 테크노밸리 장기 발전전략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특히 첨단브랜드에 대한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 청년 세대의 일자리 창출, 미래형 자족 도시 기능 등 테크노밸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유를 위해 국내외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구리시만의 차별화된 전략마련으로 4차 산업의 거점 선도 모델과 미래형 혁신 클러스터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실제로 한때 쇠퇴한 산업 도시였던 스페인의 빌바오가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면서 관광객이 증가하고 지역 경제도 살아나면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만큼 도시 전체가 관광 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것처럼 구리시도 과거 망우리 정도로 인식되던 도시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시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백경현 시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이후 스타트업 메카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 선전이 강소도시로 도약하게 된 것은 작은 생각과 아이디어로 시작해 그 꿈을 현실에 맞게 가꿔 창조를 이뤘고 마침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를 교훈삼아 구리테크노밸리도 적재적소에 맞는 각종 인프라 확충 등 대한민국의 강소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리테크노밸리는 경기도와 구리시가 올해 공간 구상, 토지이용계획 등 개발 콘셉트를 구체화한 후 세부 조성 계획을 마련해 2021년 상반기 착공, 2023년 준공할 예정이나 1∼2년 더 앞당길 계획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