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호수 둘레길 10㎞ 완성 개방

토지주 설득 사용 허락받아
산책로 연결 비용문제 해결
인공습지조성 등 수질개선도
  • 박승용 기자
  • 발행일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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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기흥호수 순환산책로 안내도. /용인시 제공

용인 기흥호수 둘레길 10㎞가 완성돼 시민에게 개방된다.

시는 기흥구 하갈·공세·고매동 일원에 걸쳐 있는 기흥호수 10㎞ 둘레의 순환산책로 조성을 끝내고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 기흥호수 순환산책로는 황토포장과 야자매트, 부교, 목재데크, 등산로 구간 등이 골고루 있어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돼 수도권 남부 300만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된다.

또 산책로 곳곳에 조류 관찰대와 조정경기장, 생태학습장, 자전거도로 등도 있어 다양하게 호수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있다.

시는 특히 최소비용과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일부 구간은 기존 주택 진입로를 통해 산책로를 개설하는 등 지역 여건을 최대한 활용했다.

기흥호수 공원화는 지난 2004년 계획 당시 이미 3천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기에 329억원을 들여 공세동 일대 2.6㎞의 산책로만 조성한 뒤 중단됐었다.

이후 시는 막대한 예산이 드는 토지매입 대신 토지주를 설득해 사용 승낙을 받아 순환산책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했고 26억6천500만원의 예산으로 지난해 나머지 구간 순환산책로를 조성했다.

시는 올해 14억원의 예산으로 경희대에서 토지사용 승낙을 받은 매미산 구간에 대해 등산로와는 별도로 호변산책로를 개설하고 산책로 곳곳에 편의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 토지주 동의를 받지 못해 아파트 진입로 등을 임시로 이용하는 구간에 대해선 한국농어촌공사의 협조를 얻어 중장기적으로 수변산책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올해 호수 내부를 준설하고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등 수질개선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