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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첨단 자동차 클러스터(v-city)사업부지에 토지 수용 반대 현수막이 내 걸려 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
내년 착공 2023년 준공목표
기본계획 제외된 토지 편입
함줄마을 주민들 수용 반대
강행땐 법정 다툼까지 시사시흥시가 추진하는 미래형 첨단 자동차 클러스터(이하 V-CITY)사업(2016년 2월 5일 자 1면 보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시는 최근 사업지(정왕동 60번지 일원 토취장 221만6천73㎡)에 대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고시(1월 26일 자) 등 대상지를 확정하면서 사업지구에 포함된 일부 토지주들이 수용 반대를 시사하고 나섰다.
7일 시흥시와 토지주 등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1977년부터 시화호 매립사업을 위해 흙을 파놓은 정왕동 860 일대에 부품제조공장·연구소·벤처캐피털 등 자동차 관련 업체와 주거·쇼핑 시설 등 융복합산업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시는 오는 2019년 착공한 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V-City'사업에 대한 기본계획과 최근 사업지에 대해 확정 고시했다.
그러나 기본계획 당시 제외됐던 사업지가 확정 고시 당시 추가 포함됐다. 함줄마을 농토 13만2천㎡가 개발계획 확정단계에 편입됐기 때문이다.
이에 편입 토지주들은 "애초 계획에서 제외됐던 토지가 사업지로 편입됐다"며 "애초 계획대로 편입 토지를 사업지에서 제외한 후 사업을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토지 수용을 반대하며 법정 다툼까지 시사했다.
한 토지주는 "마을 사람 대부분이 도로 조성관계로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배곧신도시 사업 관련 봉화로 확장과정에서 이미 두 차례 삶의 터전을 수용당했다"며 "이제 'V-City' 조성사업과 관련해 세 번째 수용 위기를 맞고 있다. 삶의 터전을 토지주에게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주는 "함줄마을 주민들은 길게는 선조 때부터 물려받고 짧게는 수십 년을 모든 것을 감수하고 희망을 갖고 오늘에 이르렀다"며 "토지 수용을 끝까지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경우 개발 계획 기본구상(안)에서는 제외됐었으나 최종 개발계획에서 포함돼 확정되는 것"이라며 "토지주들의 수용 반대가 있으면 개발 계획 변경 등 사업지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공람 및 의견제출 기간(2월 18일까지 )까지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