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경기지역 대학가 확산모드

  • 이원근 기자
  • 발행일 2018-03-13
공동·독립생활 가능 '저렴' 장점
대학생·사회 초년생 중심 인기
시장 성장세 연평균 100% 육박
판교·수원 등지도 업체 증가세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중심으로 공동생활과 독립생활이 가능한 셰어하우스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원, 성남 등 경기도 내 대학가를 중심으로 셰어하우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셰어하우스는 함께 생활한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일반 주거 공간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안전하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수원시 우만동에 소재한 '에하드셰어하우스'는 지난 2월 말 문을 열었다. 여성 전용 셰어하우스인 이곳은 대단지 아파트에 위치하고 있으며 2인실 3곳과 4인실 1곳 등 총 10명이 거주할 수 있다.

거실과 주방 등은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각자 방에서는 개인 생활이 가능하다. 개인 물품 보관을 위한 라커룸을 비롯해 미니 카페, 개인 붙박이장 등 쾌적한 생활을 위한 편의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김정미 에하드셰어하우스 대표는 "1주일에 10건 정도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며 "원룸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고 외로움도 덜하다는 것이 셰어하우스의 장점"이라며 "지난해 시장 조사를 할 때만 해도 수원지역 업체는 2∼3곳에 불과했지만, 겨울을 지나면서 10곳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거주자들도 셰어하우스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20·여) 씨는 올해 초 셰어하우스에 입주했다.

김 씨는 "입학 전에 부모님과 함께 집을 보기 위해 돌아다녔는데 부모님이 셰어하우스를 보고 마음을 놓으셨다"며 "또래들과 함께 있으니 외롭지 않고 대학 생활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국내 최대 셰어하우스 플랫폼 '컴앤스테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국내 도입되기 시작한 셰어하우스 시장은 연평균 100%에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김문영 컴앤스테이 대표는 "판교와 수원 지역에서 셰어하우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도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을 개조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셰어하우스가 소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셰어하우스는 세계적으로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셰어하우스와 관련된 국내 법적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