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 인천 첫 수상 태양광발전소

길정저수지 모듈 1914장 설치
  • 김종호·김민재 기자
  • 발행일 2018-03-29
물 위에 태양광 모듈을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수상 태양광발전소가 인천 최초로 강화군 길정저수지에 설치됐다. 인천시와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지사는 28일 인천 강화군 양도면 길정저수지에서 '강화 길정지구 수상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시설 용량 500㎾급의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600㎿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연간 142가구(가구당 월 350㎾h 기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태양광 발전소는 설치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넓은 땅이 필요하다.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물 위에 태양광 모듈을 띄워 전기를 생산한다.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고 토지 사용에 따른 임대료나 매입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날 길정저수지 수면 6천121㎡에 태양광 모듈 1천914장을 설치했다.

모듈은 물 위에 떠 있는 부유식이기는 하지만 바람에 뒤집어지지 않도록 로프로 고정됐다.

인천시는 이처럼 농촌 지역의 저수지를 활용, 100㎿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 설비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123GWh로 주택 3만 가구에 1년 동안 공급이 가능한 전력량이다.

/김종호·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