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융합산업단지로 각광받고 있는 '경기화성바이오밸리'의 우수관로가 부실 시공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교한 보수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부실 시공된 우수관로에 대해 땜질식 보수에 그치면서 재발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기시 침수피해를 비롯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일 화성시와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말 준공된 경기화성바이오밸리 우수관의 육안조사와 CCTV 촬영 분석 결과, 다수의 지점에서 관로균열(크랙), 연결관 접합 불량, 이음부 불량, 관 돌출, 역구배 등이 확인되는 등 우수관로 부실시공 흔적이 확인됐다.
영상판독으로 확인된 균열이 27m에 달했고 이음부 30개소, 연결관 29개소, 역구배 1곳, 표면손상 2개소가 부실로 드러났다. 육안조사로는 균열이 2천539m, 연결관 불량 97개소, 침입수 29개소 등에서 부실 시공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시설물 인수인계 전 시공사 측에 하자보수를 요구했으며 재차 정밀 보강을 이행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2차 보완계획서 제출을 요구하며 시설물 인수를 받지 않고 있다.
면밀한 보강작업 없는 보수로는 차후에 재차 문제 발생 시 시민들의 혈세를 쏟아부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시공사 측의 주입·충전보수, 표면처리 등 일시적 처방은 땜질식 하자 보수에 그쳐 앞으로 또다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크다"며 "항구적인 보강작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화성바이오밸리는 한화그룹 측에서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천400억원을 투입해 화성시 서신면 청원리 일원 173만9천257㎡에 조성한 산업단지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