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평택항 주변 해안을 매립해 컨벤션 및 관광·해양스포츠시설, 아파트 등을 짓는 항만도시 건설에 본격 나선다.
평택시는 4일 평택호 관광단지와 가까운 평택항 바다 183만8천㎡를 매립해 대규모 항만 도시를 건설하는 2종 항만 배후단지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 지도 참조
시는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공공지분 51%(평택도시공사 46%·경기평택항만공사 5%)와 민간지분 49%의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일 평당항 마린센터에서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앞서 평택시는 해양수산부 협의를 거쳐 항만도시 건설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시가 구상하는 개발 계획은 오는 2023년까지 4천500억원을 들여 항만근로자 임대아파트, 컨벤션센터, 관광·해양스포츠시설, 공원 등을 갖춘 항만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시설 50%, 주거시설(15%)을 포함한 상업·업무용지 등 항만지원시설 30%, 유통·관광숙박·자동차 클러스터 20%로 배분키로 해 관련 업계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이 완성되면 인근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 황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아 평택항 주변에 신 개척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 또는 민간 주도 개발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한 뒤 전국 최초로 항만도시 건설을 지자체 주도로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바다를 매립하는 항만도시 건설은 평택지도를 확 바꾸는 대규모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