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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인천 복선전철 공사현장 인근 주택가 건물에서 균열 등의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수인선 고색동과 오목천역 공사구간.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인근 주택가 건물 균열·지반 침하
협의체 구성했지만 제외 가구 많아
주민 불안감 커지는데 땜질식 처방
철도공단·수원시등 "공법 문제없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하는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일부 공사현장 인근 주택가 건물에서 균열 등이 발생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4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014년부터 수인선의 수원역과 안산 한대앞역 총 19.9㎞를 잇는 구간을 착공했고, 최근 고색동과 오목천역 3.3㎞ 구간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사구간 인근 주택가 건물에서 균열 등이 발생,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실제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공사구간에 위치한 고색동 내 주택 등 건물 곳곳에서 균열과 지반 침하 현상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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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로 지반침하까지 발생한 건물.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공사현장 인근 연립주택에 거주하는 서모(65)씨는 "공사가 시작된 이후부터 집 앞마당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그 사이로 물이 고여 지하실에는 물이 차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42)씨도 "주변 건물은 모두 벽돌로 된 '연와조(煉瓦造)' 구조이기에 작은 충격에도 취약하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시공하는 건설사는 균열, 지반 침하 등의 주민피해를 임시방편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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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주택 외벽이 떨어져 나간 모습.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이 같은 상황에 공단과 수원시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 피해 해결과 보상 협의에 나섰지만 초기에 집계된 29가구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협의 대상에서 제외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추가적인 정밀조사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한모(42·여)씨는 "공단 측이 근본적 문제 해결이 아닌 땜질식 일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공단과 수원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주택 옆 공사장과 인접한 도로 부분을 조사했는데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고, 공단 관계자는 "공사 시작 전, 설계 과정에서 지반 조사가 이뤄졌고 주변 가옥에 미치는 영향을 다 고려해 맞춤형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