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입점' 안성 훈풍불때… 이웃 평택은 찬반양론 '먼지만'

  • 김종호·민웅기·조윤영 기자
  • 발행일 2018-04-12 제9면

안성
오는 2020년 안성시 옛 쌍용자동차 부지에 들어서는 신세계 스타필드 입점을 두고 평택시와 안성시 두 지역 주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안성시 공도읍 서정대로 (구 쌍용차 출고장) 전경.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쌍용차 출고장 부지 2020년 개점
인접 생활권 체증·상권잠식 우려
"부동산 경기 부양" 일부는 지지
평택시 "여론수렴 상생해법 모색"


신세계 스타필드 안성점 조성을 두고 인접지역인 평택 내 상인들과 주민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평택 소상공인들은 상권 잠식을 우려하고 있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 등은 편의시설 확충과 부동산 경기 부양 등을 위해 입점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평택시와 안성시 등에 따르면 안성시 공도읍 서정대로 3980(구 쌍용차 출고장) 일대에 들어설 스타필드 안성점은 연면적 23만4천703㎡에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오는 2020년 개점할 예정이다. 이를 놓고 부지는 안성이지만 평택 생활권과 가까워 평택 주민들이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타필드 신축 시 2021년 평일 2만5천여대, 일요일 4만2천여대의 추가 교통량이 발생해 국도 38호선의 하루 교통량(6만1천여대)이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안성시장과는 약 11㎞ 떨어진 반면 평택지역 거점시장인 통복시장과는 6㎞에 불과해 평택 상권 잠식도 예상된다.

스타필드 안성 입점 반대 범 평택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대·중소유통 부문간 상권갈등이 지자체 간 분쟁으로 번지지 않으려면 인접 지자체의 의견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편의시설 확충과 부동산 경기 부양 등을 위해 입점을 지지하고 있다. 쇼핑몰·이마트트레이더스·영화관·수영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4천여명의 직접 고용 등으로 2조원 가량의 생산유발효과가 전망돼서다.

스타필드 안성 입점지지 시민 모임 관계자는 "평택은 대기업 유치,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가 많은데도 정작 편의시설이 부족해 다른 지역으로 소득 역외 유출이 계속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평택시는 교통 체증과 상권 붕괴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최근 지지 여론도 형성돼 다각도로 의견을 수렴한다는 입장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진행 중"이라며 "적절한 조화로 서로 상생할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호·민웅기·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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