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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레이크자이 더테라스 투시도 |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이면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춰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동탄레이크자이 더테라스(이하 레이크자이)가 입주 전부터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입주 예정자들이 저급 내장재 사용과 화재 시 대피로 미비 등의 민원을 꾸준히 제기했지만, GS건설 측이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도 화성시가 사용승인(준공)을 내줘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GS건설과 레이크자이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 2신도시 B15블록, 16블록에 각각 지하1~지상 4층짜리 7개동(116세대), 20개동(367세대)이 들어서는 레이크자이는 지난 11일 사용승인(준공) 절차를 마쳤다.
입주는 오는 26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보증금과 월세는 평균 3억원, 5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달 10~11일 진행됐던 사전점검 이후 200만원 상당의 위약금을 물고 분양을 철회한 입주예정자들이 4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싼 보증금과 월세 수준에 비해 공사마감 등 건물시공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실제 사전점검 때 제기된 '다락방 높이 조정', '옥상 출입문 설치' 등의 민원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이들은 화성시에 500건 이상의 민원을 접수하고, 민원이 해결된 뒤 사용승인을 내줄 것을 시에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GS건설 측도 지속적인 민원에도 불구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노승호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GS 측에는 우리가 입주예정자지만, 결국 임차인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며 "시 또한 입주예정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민원에 따른 하자보수 답변서도 작성하고, 곧 입주예정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고, 시 관계자는 "중대 하자가 없었고, 감리를 통해 사용승인을 위한 서류들이 모두 접수됐다"고 말했다.
/김학석·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