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0.01% 하락… 수원 영통 가장많이 떨어져… 신규물량에 전셋값도 ↓]62주만에 뒤집힌 경기도 집값

  • 최규원 기자
  • 발행일 2018-04-27

청약열풍 강남4구 일제히 하락
인천도 0.02% 떨어져…내림세

지난해부터 공급물량이 쏟아진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62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쏟아지며 청약 열풍을 이어가던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집값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하며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62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수원 영통이 0.08%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고덕국제화 계획지구로 개발 호재를 맞은 평택이 0.07%, 동탄2신도시의 입주가 본격화하고 있는 화성이 0.05% 하락하며 매매가격 하락세를 이끌었다.

서울 강남 4구 집값도 0.04% 하락하며 지난해 8월 넷째 주 이후 33주 만에 내렸다. 이달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가조치가 시행되는 등 정부 규제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와 0.02% 하락했고 서울은 0.03% 상승하며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보합(0.00%)을 이뤘다.

전셋값 역시 풍부한 신규 입주물량이 누적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 지역은 전주보다 0.11% 하락했다. 경기지역 전셋값은 2014년 5월 둘째 주부터 상승세로 전환된 뒤2017년 11월 셋째 주까지 이어졌으나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24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동탄2신도시 등 화성지역을 비롯해 시흥, 남양주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등의 대규모 신규 매물이 누적되면서 지난해 11월 말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 공급 예정 물량은 16만호로 2016년 8만호, 2017년 13만호 등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당분간 전셋값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천지역 전셋값은 0.07% 하락했고, 서울은 0.12% 하락하며 1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