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1-1단계 조성사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인천경제청 경관위원회는 3일 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 조성사업 관련 안건을 조건부 의결했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기존 수로와 호수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ㅁ'자 모양의 물길(길이 16㎞, 너비 40~300m)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10월 송도 6공구 호수와 남측수로(10공구 북측)를 잇는 1-1단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구간에는 보도교 2개와 차도교 2개 등 총 4개 교량이 설치될 예정으로, 경관위원회는 이번 심의에서 교량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봤다.
1-1단계 구간 교량 디자인 테마는 'Song for Sailing'으로 "해와 달을 벗 삼아 닻을 올리고 거친 파도를 헤치며 미래를 향해 항해하다"라는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다.
동측에 위치한 보도교 'Sunrise Bridge'는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둥근 아치교로 설계했고, 바로 옆에 위치한 차도교 'Anchor Bridge'는 닻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수로 중앙에 위치한 보도교 'Wave Bridge'는 거친 파도를 모티브로 디자인해 여러 어려움을 헤치고 나아가는 송도를 상징한다. 바다와 인접한 차도교 'Moonlight Bridge'는 동측의 태양과 짝을 이루도록 달이 모티브가 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교량 4개가 각각 개성과 의미를 담고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며 "10월 착공을 위해 지방재정투자심사,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차질 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