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취임 1년(2017년 5월 8일~2018년 4월 30일) 동안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남시 분당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리얼티뱅크부동산종합서비스그룹에 따르면 분당은 문재인 정부 1년 새 16.76% 상승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 송파(16.33%), 서울 강동구(11.79%), 서울 강남구(11.60%), 서울 광진구(10.96%) 등 순으로 많이 올랐다. 경기지역에선 분당 다음으로 과천(8.30%·12위)이 순위를 이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88% 상승한 것에 비해 지방은 1.59% 하락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취임 1년(2013년 2월 25일~2014년 2월 24일) 당시 수도권(1.98%)보다 지방(3.98%)의 상승률이 높았던 것과 대조적 현상이다.
박근혜 정부 취임 1년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경북 칠곡군(24.04%)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 구미시(19.08%), 대구 북구(18.68%), 대구 달서구(17.07%) 등 순이었으며 14위 내에 수도권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또한 문재인 정부 1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 상승했으나 박근혜 정부 1년 동안 2.95% 상승한 것보다 1.94% 낮아졌다.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제재 효과가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세를 견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티뱅크 부동산종합서비스그룹 황성규 회장은 "정권의 집권 1년차 아파트 시장은 향후 부동산 시장을 좌우하기 때문에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지방의 경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와 지원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동안 전국에서 아파트 매개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경남 거제로(-14.04%)였다. 이어 창원시 의창구(-13.92%), 창원시 성산구(-13.58%), 울산 북구(-10.08%) 순이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