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남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의료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강화 휴먼메디시티' 프로젝트가 첫발을 뗐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파나핀토 프로퍼티즈(이하 파나핀토)의 조셉 파나핀토(Josheph Panepinto, Jr.) 사장은 3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업 자금 500만 달러를 한국의 한 은행에 예치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파나핀토는 앞서 지난해 11월 강화도 남단 화도면·길상면 일원 900만㎡에 의료연구시설과 병원, 숙박시설, 리조트가 결합한 복합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파나핀토를 중심으로 한 외국자본 유치를 이끌어 내 이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겠다는 구상이다.
파나핀토가 강화도 남단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받으려면 총 사업비 2조 3천억 원의 5%인 1천150억 원을 자본금으로 마련해야 한다.
파나핀토는 이번 우리 돈 50억여 원에 해당하는 미화 500만 달러 입금에 이어 2개월 뒤 500만 달러를 추가로 마련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파나핀토에서 자본금 조성을 완료하면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신고 차 한국에 온 조셉 파나핀토 사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현재 지방선거 출마로 시장 직무정지 상태인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를 만나 그간 행정적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조셉 파나핀토 사장은 "남북 화해 분위기에 힘입어서 확신을 갖고 이번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강화의 미래와 역사를 새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