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모든 제도를 총 동원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이 57개월 만에 처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03% 하락,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된 가운데 지방의 하락 폭이 4월 -0.06%에서 지난달엔 -0.13%로 커졌다.
특히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경남의 주택가격은 4월 -0.29%에서 5월에는 -0.49%로, 울산은 -0.41%에서 -0.69%로 각각 하락 폭을 키웠다.
서울의 주택가격 역시 전월 대비 0.21% 올랐으나 상승 폭은 4월(0.31%)보다 둔화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부담금 과세, 보유세 개편 움직임 등으로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강남4구(-0.11%)와 성동구(-0.03%), 노원구(-0.02%)의 주택 가격이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했다.
또 경기도(0.04%)에서는 전체적으로 상승 폭이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남북정상회담 호재가 있는 파주시와 지하철 5호선 연결 호재가 있는 하남시 등은 강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15% 내렸고 연립주택은 0.02% 떨어졌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전월(-0.19%) 대비 0.28% 하락해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0.22%)과 지방(-0.17%) 모두 전월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