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봉담읍 일대에서 진행중인 '화성봉담공공하수처리시설공사'로 인해 농업용 도로와 교각에 균열이 발생해 관계당국의 지도 단속 등 보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사업장내 침출수 등이 인근 소하천으로 방류되는 등 안전시설도 미비한 것으로 드러나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6일 화성시와 공사업체, 농민 등에 따르면 이 일대에 지난해 말부터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연면적 1천763.33㎡, 9천995㎡)'등 공사가 진행 중이다.
화성에코텍(주)가 시행하고 (주)한화건설이 시공하는 '봉담하수처리장 증축공사(1일 기준 8t에서 2만3천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는 내년 9월 준공예정으로, 또 이 시설을 기존 화성시 맑은물사업소 연결하는 증설사업은 오는 10월 착공예정이다.
그러나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사용 도로 등이 개설되지 않아 농로가 공사용 도로로 둔갑, 이용되고 있다. 실제로 공사 현장 인근 '수영2교'와 농로에 굴착기 등 덤프트럭 통행이 빈번하며 곳곳에서 균열 현상이 확인됐다.
농민 K(47)씨는 "공사업체가 농로까지 폐쇄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신축 공사 현장과 농지를 분리하는 기본적인 안전시설 등 절차 조차 지키지 않고 날림공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공하수처리시설 시공사 관계자는 "인근 한국토지주택공사 택지 개발과 함께 하천 사방공사, 상하수도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공사 장비들이 빈번히 드나들고 있다"며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석·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