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에 조성될 롯데의왕백운쇼핑몰이 사업성 악화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김상돈 의왕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온라인 판매 증가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외부환경의 변화로 인해 지난해 9월 일괄개발 방식에서 단계별 개발 방식으로 사업 방식을 변경했다.
롯데의왕백운쇼핑몰은 지난 2017년 10월 31일 기공식을 가졌지만 지금까지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 관계자는 이날 "오는 7월 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했던 공사기간이 늘어 2020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의왕시는 10만여㎡ 부지에 롯데아울렛과 쇼핑몰 A·B관이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 규모로 계획된 롯데의왕백운쇼핑몰을 백운밸리의 핵심기반사업으로 홍보해왔다. 그러나 공사 기간이 늘어난 만큼 공사로 인한 주민불편도 늘어나게 됐음에도 민간 건물이란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4월에 사업 변경 사실을 확인했다"며 "민간기업의 사업이라 시는 허가 및 착공 단계에서만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상돈 시장 당선자 측은 "18일 인수위 첫 현안보고에서 의왕시 제출 자료로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사업이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장이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