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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가 오는 27일 신천동 57 일원에서 준공 기념행사를 가질 신천공원 전경. 이 공원은 어린이들이 희망시설을 담은 설문조사를 통해 탄생했다. /시흥시 제공 |
시흥시에 인근 어린이들의 희망사항이 담긴 공원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27일 신천동 57 일원에 '시민이 주인이고 시민이 만들어 가는 공원'인 신천공원이 완공됨에 따라 준공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2만4천860㎡ 규모의 이 공원은 지난 2010년 도시관리계획 근린공원으로 결정돼 사유지 매입, 실시계획 등의 과정을 거쳐 이번에 준공하게 됐다.
이 공원은 조성 전 주민설명회와 인근 신천초·중학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조성한 점이 특이하다.
공원내 '꼬마 농부(가칭)'란 이름의 아이들 전용 텃밭부터 일반 시민을 위한 시민참여 텃밭까지 농업관련 시설을 접목해 달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조성 과정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특히 공원 인근이 빌라촌임을 감안, 신시가지에서나 가능했던 아동 물놀이 시설 등을 적극 배치, 주민들로부터 공원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수중 ·수생식물을 볼 수 있는 계류원, 700여 종의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진 산책로, 체육시설 등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시는 공원 준공 행사시 물놀이장 시범운영과 목공예 체험(나무피리 및 나무도마), 밴드민하의 록 밴드 공연 등 지역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천공원 조성의 특징은 주민숙원사업에 초점을 맞춰 계획단계부터 아이들을 포함한 지역주민들의 생각을 많이 담은 결과물"이라며 "향후 시민들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