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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체크 아웃'-수원지역 최초 특2급 호텔인 '호텔캐슬'이 극심한 경영난 끝에 32년간의 영욕을 뒤로 한 채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영업을 종료한 수원 호텔캐슬.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식당·웨딩홀 등 시민 사랑 받아
최근 경영난겪다 32년만에 폐업수원지역 최초 특2급 호텔인 '호텔캐슬'이 32년간의 추억을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9일 시와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호텔캐슬은 지난달 29일 영업을 종료했다.
1986년 2월 동수원관광호텔로 그랜드 오픈한 호텔캐슬은 그동안 수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호텔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오픈 당시 68객실(최근 98호실 운영)과 나이트클럽, 중·양식당, 사우나 시설을 갖췄다.
2007년까지 운영된 나이트클럽은 40~50대 세대에게는 젊은 시절 '성지'와도 같은 추억의 장소였고, 2002년께 오픈한 웨딩홀은 부부의 연을 맺은 백년가약 장소로, 부모들의 회갑연 장소로 인기를 누렸다.
특히 경기도 내 기관장들의 모임인 '기우회'를 비롯해 각종 기관·단체들의 세미나가 열리는가 하면,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 장소로 수많은 지역 현안들이 논의돼 정책으로 표출되는 등 명실상부한 수원지역 대표 토론의 장이었다.
지역 한 인사는 "호텔캐슬은 수원사람들의 추억의 장소였다"며 "수원지역의 첫 호텔답게 많은 사람이 이용했고 추억이 있다. 호텔캐슬의 역사와 추억은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호텔캐슬은 최근 수원지역에 라마다 프라자 수원호텔(특1급)과 노보텔 등 대기업 계열 호텔 등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경쟁력에서 밀려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모 개발업체에서 인수해 인근 부지와 함께 재개발이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