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인고속도로 따라 단절 겪어
기존 자산 활용 쇼핑거리등 조성
국토부, 내달말 최종사업지 확정
인천시가 일반도로로 전환한 옛 경인고속도로(인천대로) 주변의 대표 구도심인 서구 석남동 일대에 공공 임대아파트와 스트리트 몰, 창업 지원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의 '50년을 돌아온, 사람의 길' 사업을 올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지역 주도로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문재인 정부 핵심 국책 과제다.
전면 철거 후 재개발 방식을 벗어나 기존 지역 자산을 활용해 도심을 재생하고,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과거 50년 동안 경인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됐던 인천도시철도 2호선 석남역 주변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후보지로 신청했다.
서구 가정1동, 석남1~3동 21만3천㎡ 부지에 행복주택 등 임대아파트와 공영 주차장을 짓고, 소규모 상가와 주택을 정비해 정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원과 녹지, 주민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하고, 마을기업과 청년 창업가를 위한 일자리 공간도 마련한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를 따라 만들어진 인천 2호선 역세권(석남역~가정중앙시장역)과 전통시장(중앙시장, 강남시장, 거북시장)을 연계한 쇼핑특화거리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며, 국토부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사업비 300억원을 정부와 인천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인천시는 "1968년 경인고속도로 개통으로 단절됐던 지역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자동차가 주인인 도로를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사업명을 '50년을 돌아온, 사람의 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천에서는 중구(공감마을)와 미추홀구(수봉마을·장사래마을), 계양구(아나지마을·효성마을), 강화군(남산마을), 옹진군(심청이마을·평화의 섬 연평도) 등 5개 기초단체가 8개 사업을 신청했다.
LH는 인천 서구 가좌동~부평구 십정동 일대 공업지역에 영상문화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을 신청했고, 인천도시공사는 용현동 일대 구도심을 재생하는 '다시 날자! 비룡공감 2080' 사업을 제안했다.
국토부는 서면·현장·발표 평가와 부동산시장 영향 검증 등의 절차를 거쳐 8월 말까지 최종 사업지역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