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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양수자인 아르디에테라스 아파트 107동 1-2 라인의 엘리베이터 하층부에 물이 차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부실시공탓 입주민 1년넘게 불편
물이 차거나 추락 갇힘사고 발생
엘리베이터 31대 중 16대 중단돼
맹성규 의원 "시·남동구와 논의"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테라스형 아파트 '한양수자인아르디에테라스'의 총체적 부실시공으로 입주민들이 1년 넘게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해 4월 236세대가 입주한 한양수자인아르디에테라스는 테라스형 아파트로 지어졌다. 입주민들은 부실시공으로 인한 하자가 끊이지 않는데도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1일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아파트 13개 동 31대의 엘리베이터 중 16개는 지난달 25일부터 점검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엘리베이터의 물이 차는 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만삭의 임산부 등은 더운 여름에 4층까지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엘리베이터가 1층에서 지하 1층으로 추락하면서 입주민 2명이 20분 이상 갇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누수는 건물 전체에서 발생하고 있다. 아파트 건물 외벽은 누수로 인해 페인트가 벗겨진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건물 내 복도 등에서는 층마다 물이 흘러내린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세대 내에서도 비만 오면 물이 새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특히 누수 흔적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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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동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사용금지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누수로 피해를 호소하던 한 세입자는 "여기서는 살 수 없다"며 살다가 계약을 해지하고 떠나기도 했다.
이날 아파트 지하 회의실에서 입주민, 남동구, 시공사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에서 입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민경숙 입주자대표회장은 "지난해부터 엘리베이터와 관련해서만 4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문제 해결을 주장했지만,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세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문제를 가지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자가 얼마나 더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맹성규 국회의원(인천 남동 갑)은 "현장을 보니까 저도 화가 많이 난다. 없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주민들의 요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인천시, 남동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