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상현동 주민 우려 목소리
"이현로, 현재도 정체 악화될 것"
불편 고려 않은 난개발" 市 성토
市 "우회로 준비중, 시간 더 필요"15만여㎡ 규모의 대규모 복합 쇼핑몰인 롯데몰 용인 성복점 개점과 GTX 용인역(현 분당선 구성역 바로옆) 신설을 앞두고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일대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변에 대규모 쇼핑시설이 없는 기흥구 일대에서 롯데몰 성복점을 가거나, 신봉동과 성복동 일대에서 GTX 용인역을 갈 때 수지구 상현동 일대 도로를 지나쳐야 한다.
문제는 이 도로가 왕복 2차로로 협소할 뿐만 아니라 롯데몰 성복점, GTX 용인역이 들어서지 않은 현재도 이미 만성적인 정체현상이 발생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용인시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나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 지도 참조
2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오는 2019년 6월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연면적 15만여㎡ 규모의 대규모 복합 쇼핑몰 '롯데몰 성복점'이 개점할 예정이다.
용인시 내 두번째 복합 쇼핑몰로, 수지구 주민뿐만 아니라 주변에 별다른 쇼핑시설이 없는 기흥구 주민들도 개점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수지구 상현동 주민들은 벌써부터 큰 걱정이다.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구성동 주민들이 롯데몰 성복점에 가려면 3~5㎞ 가량을 돌아가지 않는 이상 반드시 수지구 상현동에 있는 이현로를 지나야만 한다.
해당 도로는 왕복 2차로로, 롯데몰 성복점이 개점하지 않은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면 상습적으로 교통 정체가 발생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벌써부터 교통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2021년 분당선 구성역 인근에 GTX 용인역이 신설될 예정인데 성북동, 신봉동을 비롯한 수지구 일대에서 GTX 용인역을 가려면 마찬가지로 이현로를 지나야 한다.
상현동 주민 A(47)씨는 "당장 내년 롯데몰 성복점이 개점하면 상현동 주민들은 최악의 교통대란을 겪게 될 텐데, 2021년 GTX 용인역까지 신설되면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개발도 좋고 지역상권 활성화도 좋지만 난개발을 통한 교통지옥을 만드는 시의 무책임한 태도에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롯데몰 성복점 개점에 따른 상현동 주민들의 불편을 잘 알지만, 이현로는 아파트 옹벽 및 건물과 바로 인접해 있어 확장이 불가능한 곳"이라며 "대안으로 우회도로 신설을 준비하고 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박승용·이준석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