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 외투' 강화 남단 프로젝트 속도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8-08-14 제13면

美 파나핀토 SPC, 두차례 FDI 신고
500만달러 입금·경제청과 계약준비
교각 건설… 의료·관광등 단지 조성

인천 강화도 남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의료·관광·레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강화시티글로벌파트너스주식회사'는 올해 6월 1일과 7월 31일 총 9천996만 달러(약 1천135억 원)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신고했다.

강화시티글로벌파트너스주식회사는 미국 부동산 개발 전문회사 '파나핀토 프로퍼티즈(주)'(이하 파나핀토)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SPC(특수목적회사)다.

파나핀토는 영종도(신도)와 강화도를 잇는 다리를 건설하고, 강화도 남단 약 900만㎡를 의료·관광·레저·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강화도 남단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파나핀토는 올해 5월 500만 달러(약 57억 원)를 SPC에 입금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약 1억 달러의 FDI를 신고한 것은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FDI 신고금액의 도착 여부 등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파나핀토는 인천경제청과의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500만 달러를 추가 입금하는 등 강화도 남단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총 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파나핀토는 강화도 남단 개발 프로젝트의 기능을 보강할 계획이다. 기존에 계획한 의료·관광시설뿐만 아니라 레저시설과 산업단지 등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점, 인천시(민선 7기) 정책 추진 방향을 고려해 강화도 남단을 남북 경협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파나핀토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야 개발이 가능하다"며 "기존 콘셉트인 의료·관광에 평화(남북 경협)와 산업 기능을 넣는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파나핀토

부동산 디자인, 인프라 개발뿐만 아니라 장기간 재산·자산 관리, 주택·오피스·호텔에 대한 현대 미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파나핀토는 금융기관, 국가·도시 기관, 엔지니어, 건축가, 디자이너, 예술가 등과 각각의 프로젝트가 독특하고 성공적으로 될 수 있도록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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