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규제를 담은 9·13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둔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 물량이 작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13 대책을 앞두고 주택업계가 대책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사업 속도를 조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1만4천411호로, 지난해 같은기간(2만3천992호) 보다 39.9% 감소했다.
이 기간 분양 물량은 5년 평균치(3만477호)에 비해서도 52.7%나 줄어든 수치로, 수도권은 6천39호로 작년보다 44.7%, 지방은 8천372호로 작년 대비 35.9% 감소했다.
일반 분양은 6천850호로 작년보다 61.3% 줄었고 조합원분은 2천374호로 27.7% 감소했다.
반면, 8월 주택 준공 물량은 전국 5만3천737호로 작년 동월(5만1천587호) 대비 4.2% 증가했다.
수도권은 2만6천541호로 작년보다 10.7% 줄었으나 지방은 2만7천196호로 24.3% 증가했다.
아파트는 4만504호로 작년보다 15.2%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1만3천233호로 19.5% 줄었다.
8월까지 누계 준공 물량은 국토부가 지난 2005년 입주 물량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3만8천299호로 작년 동월(4만8천502호) 대비 21.0% 감소했으며, 주택 착공 물량은 전국 3만393호로 작년 동월(5만1천554호) 대비 41.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