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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 물량 폭탄으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의 역전세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동탄역 주변, 이른바 초역세권 아파트에는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아파트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9일 동탄역 주변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
최근 전세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2년 전과 비교해 아파트 전세 재계약에 드는 평균 비용이 평균 1천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하락해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내줘야 하는 '역전세난'도 나타나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현재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4천902만원으로 2년 전(2억3천923만원) 대비 979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2년 단위의 전세계약이 이뤄지는 것을 고려해 지금 전세를 재계약한다면 전국 평균 979만원의 전세 재계약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년 전 전국의 전세 재계약 비용(2014년 10월 대비 2016년 10월 평균 전셋값 차이)이 평균 4천252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한 경기도는 2016년 10월 평균 전셋값(2억5천284만원)과 올해 10월 현재 평균 전셋값(2억5천820만원)이 거의 비슷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지방 일부 지역의 경우 역전세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국 35개 시·군·구에서 평균 654만원의 전세금을 돌려줘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의 경우 입주물량 증가로 2년 전 1억6천332만원이던 평균 전셋값이 1억5천471만원으로 떨어져 전세 재계약 시 집주인이 평균 861만원의 전세금을 세입자에게 내줘야 한다.
경남은 2년 전 평균 1억5천69만원이던 전셋값이 현재 1억4천584만원으로 485만원 하락했고, 울산광역시도 1억8천492만원에서 1억8천18만원으로 474만원 떨어졌다.
경북도 2년 전에 비해 평균 전셋값이 160만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세종을 제외한 이들 지역은 전세는 물론 매매가격도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집주인들의 주택 보유에 따른 비용이 늘고 있다"면서 "지방 역전세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