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 "똘똘한 한 채가 부동산 침체기엔 가격 낙폭 더 커"

  • 이상훈 기자
  • 입력 2018-10-30 11:24:19

최근 부동산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침체기에는 아파트값 하락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8~2013년 부동산 침체기 당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10.0%, 경기 -14.0%, 인천 -3.1% 등 평균 11.1% 하락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똘똘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남구의 하락률이 19.0%로 가장 컸으며, 양천구 -18.6%, 송파구 -18.1%, 강동구 -15.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랑구(10.3%)와 서대문구(3.3%), 동대문구(2.9%), 은평구(2.7%)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여겨진 강북지역은 침체기에도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는 경기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서울과 가까운 용인(-26.2%), 과천(-24.8%), 성남(-24.7%), 김포(-22.2%), 고양(-22.2%), 파주(-21.7%), 광주(-20.7%) 순으로 하락 폭이 컸지만, 외곽 지역인 포천(27.7%), 안성(25.1%), 평택(20.3%) 등은 오히려 급등했었다.

인천 역시 '인천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연수구의 경우 17.4% 하락했지만, 동구(10.8%), 계양구(8.2%) 등은 올랐다.

이처럼 부동산 침체기에는 실수요보다는 투자 수요가 많이 유입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근에는 서울과 서울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이 나타난 만큼 향후 부동산 가격이 약세로 전환할 때 가격 하락 폭은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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