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부동산대책 효과 본격화… 서울 아파트값 하락지역 확대

  • 이상훈 기자
  • 입력 2018-11-01 14:18:33
2018110101000064200001351.jpg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과 경기 지역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서며 부동산 대책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9·13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과 경기 지역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서며 부동산 대책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를 기록, 9·13대책을 기점으로 8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통합개발 호재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용산구는 이번 주 0.02%나 하락,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동부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등지의 일부 매물도 7천∼1억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흑석뉴타운 등 개발 호재로 가격이 급등했던 동작구의 아파트값도 이번 주 조사에서 0.02% 떨어졌다.

동남권(강남 4구) 아파트값도 지난주 0.04% 하락해 지난주(-0.01%)보다 내림 폭이 커졌다.

이어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02%에서 금주에는 -0.07%로, 강남구가 -0.02%에서 -0.06%로, 송파구는 -0.04%에서 -0.05%로 지난주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이런 현상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0.06%)와 인천(0.02%) 아파트값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이런 가운데 분당신도시 아파트값이 금주 -0.01%를 기록하며 7월 말 이후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대전의 경우 동구(-0.08%)와 대덕구(-0.06%)는 하락했다.

반면, 지난주 0.08% 하락했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정부청사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 금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울산은 0.33% 하락하며 지난주(-0.30%)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경북(-0.18%), 경남(-0.12%), 제주(-0.07%), 강원(-0.11%), 부산(-0.06%) 등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0.03% 하락하며 지난주(-0.01%)보다 낙폭이 커졌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