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하늘도시 복합문화센터 건립" 촉구

  • 공승배 기자
  • 발행일 2018-12-20

주민들 "2만 7천명이나 사는데 공청회·작은음악회 조차 열곳 없어"
내년 7천여가구 공동주택 입주예정 인구 급증세… 중구에 서명서

인천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이 지역 내 전무한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인천 중구에 따르면 영종1동 등으로 구성된 영종하늘도시 내에는 복합문화센터가 전혀 없다. 비슷한 인구 수의 운서동 일대 공항신도시에 복합문화센터가 마련돼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2012년에 문을 연 공항신도시 내 '하늘문화센터'는 보육시설, 노인시설, 대강당 등의 복지·문화 시설과 함께 수영장 등의 체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10월 말 기준으로 영종하늘도시의 인구 수는 2만7천여명, 공항신도시의 인구 수는 2만6천여명이다.

이 때문에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은 복지 서비스의 차별을 근거로 문화센터 건립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내년도에 7천여 가구의 공동주택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인구 수 증가에 따른 복지시설이 필요하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영종하늘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조모(45)씨는 "복지뿐만 아니라 주민 공청회나 작은 음악회라도 진행할 수 있는 곳이 한 곳도 없다"며 "인구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문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 빨리 문화센터 건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지난 10일 1만여 명의 문화센터 건립 촉구 서명을 중구에 전달하기도 했다.

중구는 이 같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의 의견에 공감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하늘도시 내에는 문화시설 외에도 복지 시설이나 체육 시설 등 부족한 시설이 다수 있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해 시간은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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