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선진화 기본계획 수립
디자인클리닉 운영 컨설팅 확대
빼어난 건물 선정 '마케팅 활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경관정책 선진화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인천경제청은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은 경관 비전을 제시하고 경관정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관정책 선진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IFEZ(Incheon Free Economic Zone) 경관서비스 헌장을 제정하기로 했다.
헌장 제정을 통해 IFEZ 경관 미래상, 경관정책 기본 방향, 디자인 지침, 추진 방법 등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인천경제청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헌장 제정은) 단편적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이 아닌 국제도시 IFEZ의 경관정책 및 서비스를 선언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5월 국토경관이 장기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 및 기본 방향을 담은 '대한민국 국토 경관 헌장'을 제정·선포한 바 있다.
인천경제청은 IFEZ 디자인클리닉을 운영하기로 했다. 디자인클리닉은 경관위원 등 경관 전문가들이 상담 및 대안적 의견을 제공하는 것이다.
경관위원회가 상담 및 의견 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전문가 2~3명이 디자인 초기 단계에 참여해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인천경제청은 "시범 운영 기간과 사후 평가를 거쳐 컨설팅 대상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디자인이 우수한 건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상 제도를 도입해 우수 디자인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홍보 활동을 통해 도시 마케팅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IFEZ 경관 선진화는 사업자 의지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공동주택의 경우, 인천경제청은 건물 외벽을 유리 등으로 시공하는 '커튼월' 공법을 권장하는데, 이는 콘크리트 벽체보다 사업비가 많이 든다.
에너지 소비량이 많고, 결로 현상이 심하게 발생한다는 문제도 있다. 콘크리트 벽체에 유리 등을 붙이는 '커튼월룩' 공법이나 에너지 소비와 결로를 최소화하는 복합창호 등이 있지만, 이 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이 최근 개최한 경관아카데미에선 사업비가 많이 드는 대신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