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주민 반대 목소리 커진다

  • 이종우·문성호·김종찬 기자
  • 발행일 2018-12-27

하남 교산지구등 대책위 연대 투쟁
동탄서도 29일 교통대책 촉구 모임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를 둘러싸고 강제수용을 반대하는 지역 원주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공급과잉과 실효성 문제 제기, 인프라로 뒤처진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12월 26일자 1·3면 보도)까지 더해져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남 교산지구 춘궁동 주민 100여명은 26일 오후 고골초등학교 춘궁문화관에서 '하남시 제3기 신도시 교산지구 주민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신도시 지정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위원장으로 위촉된 석철호 위원장은 "주민들은 수십 년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으며 생활했던 삶의 터전을 헐값에 내주고 떠나야 한다"며 "주민 동의 없는 개발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3기 신도시에 포함되면서 백지화된 천현·교산친환경복합단지(H1 프로젝트) 조성사업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도 정부의 발표에 반발, 교산지구 주민대책위원회와 함께 '하남고향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로 연대해 주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강력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3기 신도시 개발에 반대하는 '남양주 개발제한구역 국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300여명이 남양주시청 앞에서 왕숙1·2지구 수용반대 투쟁집회를 열어 "지역주민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개발제한구역 강제수용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3기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인 왕숙지구와 인근 개발 인구까지 합하면 일대 세대수는 9만9천가구로 늘어난다"며 "그렇게 되면 일대 교통은 그야말로 교통지옥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동안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정부에 요구해 왔던 동탄1·2신도시 주민들도 국민청원에 이어 오는 29일 청계중앙공원에서 '동탄 교통대책 및 개선을 위한 주민들 모임'을 갖기로 해 3기 신도시 개발을 둘러싼 반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종우·문성호·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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