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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호선 연장선(하남선) (가칭)덕풍역 5번 출구 예정지 앞 상인들이 잔여보행통로로 사용될 건축물 후퇴선을 가리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
터파기 공사중 반발로 주민설명회
시공사 "법적으로 문제없다" 입장
후퇴선내 데크공간 영업 피해 주장
공사위치 사전고지 "거짓말" 반박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하 하남선) (가칭)덕풍역 5번 출구 설치를 놓고 인근 상인들이 출입구 이전 등을 요구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하남선 발주처인 경기도를 비롯해 대림산업(주) 컨소시엄, (주)수성엔지니어링 등 시공사와 건설사업관리단이 뒤늦게 주민설명회를 열고 상인들 달래기에 나섰지만 오히려 불신만 키우면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도와 덕풍역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도와 대림산업은 지난해 12월 초 하남시 신평로 87 앞에 덕풍역 5번 출구 설치를 위한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바로 앞 상인들의 반발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날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도와 대림산업, 수성엔지니어링 측은 폭이 4m인 출입구 구조물을 설치하더라도 인도 1m에 상가건물 후퇴선 1m까지 포함하면 잔여 보행 폭원 2m를 충족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후퇴선 1m 공간은 이미 데크를 설치해 영업 중일 뿐만 아니라 보행통로로 사용될 경우 봄·가을 출입문 개방 영업까지 불가능해 막대한 영업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될 상인들은 지난해 12월 초 시공사가 출입구 공사를 시작할 때까지 '상가 앞에 출입구가 설치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출입구를 이전하거나 출입구 설치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상인들은 또 '2015년 12월 공사부장이 세입자(상인)에게 출입구 위치를 설명했다'는 수성엔지니어링측의 브리핑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하고 자료공개를 요구했다.
한편 도와 대림산업 등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더구나 출입구 변경을 하기엔 공사기간을 맞추기 힘들게 되는 등 사실상 변경이 불가능하다"면서 그동안 제기된 다른 민원도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다만 출입구 위치 설명 자료는 공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