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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소가 설치될 예정인 인천 남동구 고잔동 수인선 호구포역 인근 한 LPG 충전소 옆에 위치한 부지의 모습.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일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인천 첫 수소 충전소가 수인선 호구포역 인근에 설치된다. 인천시는 올해 호구포역 인근 등 총 3곳에 수소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 고잔동 수인선 호구포역 인근 한 LPG 충전소에 수소 충전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해 인천시와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현대자동차가 수소 충전소 설치를 주도하고 있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수소 충전소가 인천에 설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용 목적의 수소 충전소는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에 설치돼 운용 중이라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현대차가 호구포역 인근 LPG 충전소에 추진하고 있는 수소 충전소는 하루 50대 정도의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차량 1대당 충전 시간은 3분 이내로 알려졌다.
기존 LPG 충전소에 수소 충전소가 복합 구축되는 방식이다. 현재 부지 선정과 계약, 실시설계, 시스템 구매 등이 마무리되고 현재 건축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수소 충전소엔 수소 저장탱크와 수소 압축설비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인천시는 이번 수소 충전소가 5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연내 이곳 외에 2곳에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방침이다. LPG·CNG 충전소 운영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부지 공모를 마무리한 상태다. 인천시는 1곳당 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2022년까지 수소 충전소 8곳과 수소연료전지차 2천대를 보급하는 내용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는 수소 충전소 3곳 구축과 수소연료전지차 2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고압가스를 취급하고 있는 LPG 충전소에 수소 충전소가 추가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지역 LPG 충전소는 53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반 시민 대상 1호 수소 충전소가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방침에 발맞춰 수소 충전소 구축과 수소차 보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